임사 체험자들이 보여주는 삶의 변화에 관해 가장 포괄적으로 연구를 한 사람은 케네스 링교수이다.
링은 지역신문에 광고를 내어 임사 체험을 겪은 사람들을 모집했다. 그리고 그들을 대상으로 하여 광범위한 조사를 실시했다.
그의 조사에는 인생관, 세계관, 가치관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42개 항목을 이용하여 조사했다 (응답자 26명). 결과를 보면 사람들은 임사체험자들은 정신적인 것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느냐는 물음에 무려 84.6%가 크게 증가했다고 대답했다.
인간에게는 헤아릴 수 없는 고차적인 힘이 작용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은 96.2%에 달했으며 사후의 삶이 존재한다는 확신이 늘어났다는 사람도 92.3%로 거의 모두가 사후의 삶을 확신하고 있었다.
가치관에서의 변화도 아주 두드러졌다. 모든 것을 공평하게 대하는 보편주의와 관련된 항목에 동의하는 응답치가 대단히 높았다. 또한 일상생활에서 아주 평범한 사건 하나하나를 대단한 것으로 생각하게 되었다는 사람도 88.5%, 자연의 아름다움을 깊이 느끼게 되었다는 사람도 88.5%나 되었다.
타인에 대한 관계나 사고방식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는 것도 임사 체험자들이 보여 준 두드러진 특징이었다. 다른 사람을 돕고 싶다는 생각이 늘어났다는 사람은 88.8%였고, 타인에 대한 동정심이 증가했다는 사람도 96.2%에 달했다. 또한 타인의 말에 귀 기울이려는 태도가 증가했다는 사람은 84.6%, 다른 사람에 대한 관용이 증가했다는 사람도 84.6%에 달했다.
임사 체험 후에는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그들의 의견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려는 태도가 격증했다. 이러한 태도는 다른 사람에 대한 동정심으로 이어져 실생활에서도 남을 도우려는 태도로 나타나고 있었다. 한 마디로 말해 임사 체험자들은 인간관계에서 아무 대가없이 남을 돕는다는 식의 대단히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한 것이다.
이와는 대조적인 것이 타인의 생각을 의식하거나 남에게 잘 보이려는 태도였다. 다른 사람에게 좋은 인상을 주고 싶은 마음이 없어졌다는 사람은 42.3%로, 늘어났다는 사람의 23.1%보다 배에 이르고 있었다. 그 결과 임사체험자들은 유명해지고 싶다는 생각이 없어졌고, 다른 사람이 자기를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전혀 개의치 않게 되었다.
가치관에서 가장 뚜렷한 경향은 물질적 가치를 부정하는 것이었다. 생활의 물질적 측면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었다는 사람은 73.1%였지만 늘어났다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인생에서 물질적 성공을 거두는 것에 대한 관심도 마찬가지였다. 줄어들었다는 사람은 50%로 절반 수준이었지만 늘어났다는 사람은 전혀 없었다.
회고적 접근법과 전망적 접근법
케네스 링의 연구 방법을 보통 회고적 접근법(retrosocetive approach)이라고 부른다. 임사체험을 겪은 사람을 수소문이나 신문광고를 통하여 모집해 인터뷰를 하는 방식이다. 회고적 접근법에서 임사 체험자와 인터뷰가 이루어지는 것은 대개 그들이 임사체험을 경험한 후 5-10년이 경과해 있는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그들이 임사 체험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다고는 하더라도, 그 내용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또한 임사 체험과 관련된 생리학적, 약학적 요인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평가한다는 것 자체에 무리가 있었다.
요즈음은 회고적 접근법의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병원에서 소생한 사람들을 찾아 소생한 1주일 이내에 그들에게 직접 임사 체험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이 취해지고 있다. 이것을 전망적 접근법(prospective approach)이라고 부른다.
이러한 방법의 연구로는 가장 유명한 것이 네덜란드의 심장외과 의사 핌 반 롬멜( Pim van Rommel)의 연구이다. 이 연구는 13년에 걸쳐 이루어졌다. 핌 반 롬멜은 네덜란드의 10개 병원에서 임사체험자를 직접 찾아냈다. 일단 심폐소생술이 성공한 환자를 찾아냈다. 그리고 소생 후 1주일 이내에 환자에게 직접 임사체험 여부를 물어보는 방식을 택했다. 이러한 방식으로 롬멜은 심장이 완전 정지했다가 다시 살아난 3백44명을 조사할 수 있었다.
그 결과 소생한 환자들의 18%로부터 임사체험을 겪었다는 보고를 얻었다. 임사체험 경험자의 35%는 터널을 통과해 저쪽 세상의 광경을 보았다. 또 25%는 신체를 이탈하는 경험을 했고 13%는 인생을 파노라마식으로 회고하는 경험을 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2001년 영국의 권위 있는 임상 의학지인 “랜싯(Lancet)"에 게재되었다.
임사체험의 영향은 삶 내내 계속된다
롬멜의 연구에서는 임사체험자들이 보여주는 삶의 변화도 추적 조사했다. 소생 후 2년과 8년이 되는 시점에서 인터뷰가 다시 이루어져 그들의 삶이 얼마나 변해있는가를 밝히려 했다.
또한 비교를 위해 소생은 했으나 임사체험을 하지 않은 사람들에 대한 추적조사도 동시에 이루어졌다. 그들 역시 소생후 2년과 8년이 되는 시점에서 인터뷰가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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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목 |
2년후 추적조사 |
8년후 추적조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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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E |
no-NDE |
NDE |
no-NDE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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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태도 자신의 감정을 나타낸다 다른 사람에 대한 수용 보다 많은 사랑과 동정 타인에 대한 이해 가족과의 친밀도 |
42 42 52 36 47 |
16 16 25 8 33 |
78 78 68 73 78 |
58 41 50 75 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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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적인 태도 삶의 목적을 안다 인생의 내적 의미를 안다 영적인 것에 대한 관심 |
52 52 15 |
33 25 -8 |
57 57 42 |
66 25 -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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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대한 태도 죽음에 대한 공포감 사후세계에 대한 믿음 |
-47 36 |
-16 16 |
-63 42 |
-41 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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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인생의 의미에 대한 관심 자신에 대한 이해 일상적인 일에 대한 감사 |
52 58 78 |
33 8 41 |
89 63 84 |
66 58 50 |
표는 두 그룹의 2년 후와 8년후 시점의 삶의 변화를 비교한 것이다(NDE는 임사체험 경험자,no-NDE는 소생은 했지만 임사체험을 겪지 않은 사람)
NDE와 no-NDE의 극명한 차이는 2년 후의 추적조사 결과에 나타난다. 특히 사회적 태도부문에서 양자의 차이는 대단히 크다, 한마디로 NDE는 타인에 대해 관용적이면서 수용적으로 되는 것이다. 그것은 8년 후에도 계속 이어진다. 이러한 결과는 임사체험이 일시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그 영향은 일생 내내 계속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몇 년간 이와 비슷한 연구가 많이 이루어졌고 또 지금도 진행 중인 것들도 몇가지 존재한다. 임파르니아(Parnia)의 2001년 연구, 슈바닝거(Schwaninger)의 2002년 연구, 그레이슨(Greyson)의 2003년 연구가 유명하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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