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포스팅한 실연에서의 남녀차이에 남겨진 댓글을 보면 공감하신 분도 많았고, 자기와는 전혀 맞지 않는다는 분도 몇 분 계셨다.

공감하지 못한다는 분의 요지는 자기는 여성이지만 실연에 강하지 않을뿐더러 실연의 아픔이 너무 커 거기에서 헤어나오는 것이 너무나 힘들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자기는 여성이지만 결코 실연에서 강인하지 않다는 것이다.

 

공감하지 못한다는 여성분의 반응 역시 충분히 있을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는 것들이다. 그것은 실연에서 남녀 차이를 나타나게 하는 가장 기본적인 원인은 찼느냐, 차였느냐의 여부이기 때문이다.

찬 여성은 강인하지만 차인 여성은 강인하지 않다. 그리고 실연에서 여성이 강한 것은 실상이야 어떻든 연애의 파국이 여성이 차는 형식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차인 여성은 결코 강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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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너 찼냐?, 너 차였냐?하는 말을 너무나 쉽게 한다. 또한 자기가 찼다는 것을 무슨 자랑이라도 되는 듯이 떠벌리고 다니는 덜 떨어진 사람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사정을 알고나면 찼느냐,찼냐라는 물음은 그렇게 쉽게 던질 성질이 결코 아니다. 또한 자신이 찼다라고 떠벌리고 다니는 사람들이야말로  반성의 여지가 많다. 찼느냐 차였느냐는 당사자들의 입장에서는 천국과 지옥을 가르는 관문이기 때문이다.

 

   표를 살펴보자. 표의 자신이 먼저 헤어지자고 말한 사람즉 찬 사람의 경우와 상대가 먼저 헤어지자고 말한 사람, 즉 차인 사람이 헤어지고 난 후의 감정과 행동은 천양지차를 보여주고 있다.

 

항목

자기

상대

양쪽

상대방과 만나는 것을 피했다

상대가 사라져서 기뻤다

43.2

14.8

27.6

1.7

20.6

3.1

슬펐다

상대를 쉽게 잊을 수가 없었다

괴로웠다

반성을 많이 했다

상대를 잊으려 다른 일에 열중했다

모든 일에 의욕이 없어졌다

상대를 아는 사람과 함께 사람에 대하여 이야기했다

식욕이 없어지고 잠을 이루었다

울고불고했다

헤어졌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다

자주 데이트했던 장소를 찾아가곤 했다

상대의 주위를 맴돌곤 했다

32.1

22.2

21.0

30.9

17.3

11.1

29.6

11.1

7.4

4.9

4.9

2.5

67.2

65.5

46.6

41.4

43.1

36.2

32.8

29.3

27.6

24.1

19.0

13.8

32.0

30.9

19.6

15.5

17.5

14.4

7.0

4.1

2.1

4.1

3.1

4.1

헤어진 뒤에도 상대를 사랑하고 있다

가슴이 찢어지는 같았다

상대를 잊기 위하여 다른 사람을 좋아하려 했다

상대의 목소리가 듣고 싶어 전화를 했다

16.0

24.7

14.8

9.9

53.4

39.7

27.6

13.8

18.6

16.5

19.6

2.1



 차인 사람의 경우는 지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가장 두드러진 반응은 역시 슬펐다는 반응이다. 응답자의 67.2%가 슬펐다고 대답해 차인 사람의 3분의 2 이상이 애절한 심경을 호소하고 있었다. 이별했다는 것이 너무나 슬프지만 거의 3분의 2 수준인 65.5%는 상대를 잊지 못하고 있었다. 상대를 잊지못하니 괴로울 수밖에 없고(46.6%), 이별이 자기 때문이 아닌가 하여 반성도 많이 한다(41.4%).

 

  이별은 어찌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슬픔을 잊어 보려 다른 일에 몰두하기도 한다(43.1%). 반면 모든 일에 의욕을 잃고 멍하게 지내는 사람도 3분의 1 수준에 달했다(31.5%). 이러한 의욕 상실은 식욕이 없어지고 잠을 제대로 못 자는 생리적인 반응으로 나타나기도 한다(29.3%).

 

  이별을 인정못하지만 그것은 부질없는 일

이별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24.1%). 지금 닥친 이별은 사실이 아니라는 생각에 자주 데이트했던 장소를 찾아가거나(19.0%), 상대방의 집 주위를 배회하곤 한다(13.8%). 행여나 하는 마음이겠지만 이 모두가 부질없는 일임은 본인도 절감하고 있을 지 모른다. 다만 이별이 믿어지지 않을 뿐인 것이다.

 

   더 더욱 안타까운 것은 헤어진 뒤에도 상대를 사랑하고 있다는 사람이 많은 것이다. 차인 사람의 53.9%로 절반을 넘고 있었다. 사랑은 하지만 만날 수 없다는 현실은 가슴을 찢어놀 수밖에 없다(39.7%). 목소리라도 들어보려 전화를 해보지만(13.8%), 이것이 부질 없는 일임은 곧바로 깨닫게 되리라.

 

   상대를 위하여 다른 사람을 사랑하려 노력하지만(27.6%), 이러한 행동은 쉬운 일이 아닐 뿐더러 실연감정의 극복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차인 쪽에 비한다면 찬 쪽은 천국에 있다고 보아도 좋을 정도이다. 슬프다는 사람은 찬 쪽의 3분의 1에 지나지 않는다. 기르던 개와 헤어져도 슬퍼지는 게 사람이거만 찬 쪽은 3분의 2가 슬픔을 못느끼고 있을 뿐 아니라 14.8%는 상대가 사라져서 기쁘다고 여기기까지 하고 있다.

 

  찬 쪽의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들

찬 쪽의 경우도  상대를 잊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차인 쪽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 했다. 연애기간이 길수록 그리고 심각한 갈등이 없이 헤어진 사람들 가운데 상대를 잊지 못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차인 쪽의 심각한 반응들 모두에서 찬 쪽의 경우는 3분의 1에서 2분의 1 수준의 동의율을 보여주고 있어 현격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소수반응이긴 하지만 이해할 수 없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차 놓고서 이별이 믿어지지 않는다는지(4.9%) 상대의 집주위를 배회하는 경우(2.7%)이다. 억지로 이해하려면 이해 못할 바는 아니지만, 조금은 특별한 반응임에는 틀림없다.

 

   차였다는 것, 즉 강제된 상실은 심각한 심적 고통을 주고 미련을 갖게 한다. 이런 까닭에 실연의 상처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이런 것을 생각해본다면 어차피 끝나버릴 연애라면 차이기보다는 차는 편이 백배 낫다.

하지만 문제는 지금 진행 중인 연애가 끝나버릴 연애인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가 없다는 점이다. 괜시리 차이는 슬픔을 피하겠다는 요량으로 잘 진행되어 결혼까지 이를 수 있는 연애를 망쳐버린다면 그것이야말로 천추의 한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결국 필요한 것은 차이는 것을 두려워하기 보다는 연애에 최선을 다했지만 불행하게도 차였을 때의 슬픔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가의 여부일 것이다. 이러한 실연감정을 효과적으로 극복하는 것은 다음번 연애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인간적인 성장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번에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