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이 끝이 아니라 누구나 거쳐야 하는 하나의 과정이라고 보는 사람들은 사후세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특히 어떤 식으로라도 죽음과 비슷한 과정을 겪어보았던 사람들은 사후세계의 존재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 뿐 아니라, 죽음에 대해서도 아무런 공포를 느끼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죽음과 접촉할 기회가 별로 없는 보통 사람들로서는, 사후세계란 긴가민가하다. 이렇게 들으면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저렇게 들으면 없을 것 같기도 하고...
특히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것은 사실로 여기지 않는 분위기에서, 사후세계에 대해 의문을 품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겠다. 사실 보통 사람들은 여간한 경우가 아니고서는 사후세계에 관심조차 없다. 죽을 때 죽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사후세계에 대한 이러한 무관심이 현대인들을 지금과 같이 이기적이고 동물적으로 살도록 만들었다고 지적하는 연구자들도 있다.
우리의 인생이란 자기가 낸 숙제를 풀어가는 과정
하지만 죽음에 조예가 깊은 사람들의 입장은 전혀 다르다. 그들은 사후세계의 존재를 믿는 정도가 아니다. “인생수업”으로 유명한 터미널 케어의 권위자 퀴블러 로스 여사나 먼로연구소의 로버트 먼로와 같이 죽음을 잘 아는 사람들은 사후세계, 즉 저쪽 세상을 오히려 고향으로 여긴다.
그들은 이쪽 세계, 즉 이승에는 사람들이 무엇인가를 배우고 해결하기 위하여 잠시 머물다 갈 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들은 죽는 것을 귀향(Going Home)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죽음에 조예가 깊은 사람들은 지상에서의 삶이란 자기가 낸 숙제를 풀어가는 과정이라고 여긴다. 물론 우리들 모두가 스스로에게 낸 숙제가 무엇인지조차 까맣게 잊어먹고 있지만.....
지금 우리나라에는 거의 소개가 안 되어있지만, 사후세계에 관한 이야기는 주로 다음과 같은 4가지 통로를 통하여 꾸준하게 전해지고 있다.
■ 임사체험
■ 최면을 통한 전생퇴행
■ DMT, 아야와스카(Ayahuasca) 등의 약물(drug)을 이용한 연구
■ 먼로연구소(TMI)의 헤미싱크(Hemi-Sync)를 이용한 게이트웨이 보이지(Gateway Voyage) 체험
환상이라고 무시해버리기에는 너무나 많은 사람이 경험해
이 네 가지 통로는 한 두 사람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이 체험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데에 특징이 있다. 특수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의 경험을 바탕으로한, 가령 스베덴보리의 체험이나 “티베트 사자의 서”와는 다르다는 이야기이다. 임사체험만 하더라도 체험자가 수백만에 이르고 있고, 다른 세 가지의 경우도 적어도 몇 만 명 이상의 체험자들이 존재하고 있다.
또한 이 네 가지 분야 모두 변성의식 상태에서의 체험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데에도 공통성이 있다. 현재 변성의식에 대해서 밝혀진 것은 거의 없다. 그 결과 잘 알지 못한다는 단 한가지 이유로 변성의식 상태에서의 체험을 두고 환각이나 꿈으로 간주해 일축해버리곤 했다. 사실 현대 사회는 설명할 수 없는 현상과 마주치게 되면 그것을 신비적이니 환상이니 하면서 아예 무시해버리려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렇게 수많은 사람들의 경험을 환각이나 꿈이었다고 일축해버릴 수 있을까? 그럴 수는 없을 것이다. 저처럼 수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경험을 진지한 검토도 없이, 환각이나 꿈이라고 일축해버리는 것이야말로 오히려 과학적인 태도가 아닐 것이다. (계속)
사후세계는 과연 존재할까?(2)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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