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세계는 과연 존재할까? (2)

뇌와 의식 2007/03/25 15:28 posted by Rokea

 최면을 통한 전생퇴행이 사후세계에 관해 가장 많이 알려주고 있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사실은 그보다는 다른 세 가지가 더 저승에 대해 풍부하게 가르쳐주고 있다.

전생퇴행에서 중간세, 즉 사후세계를 집중 조명한 것은 휘튼 조엘과 마이클 뉴턴의 저작이 두드러지지만, 대개의 책들은 전생체험을 보고하는 데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따라서 사후세계에 관한 것은, 비록 마이클 뉴턴이 자세하게 설명해놓고 있기는 하지만 다른 쪽의 연구에 비해 제한적이다.


약물 연구와 사후세계

가장 많은 연구가 축적되어 있는 것은 LSD, DMT, 실로시빈, 메스칼린 등의 환각성 약물을 이용한 연구 쪽이다. 60년대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이러한 약물들은 지금과는 달리 합법적이었다.


이러한 약물들이 합법적이었기 때문에 1960년대는 수백만이라는 사람들이 약물이 가져다주는 몽환의 세계를 아무런 제재 없이 맛본 특이한 시대였다. 빌 게이츠도 LSD에 취해보았고 스티브 잡스도 LSD 트립을 경험해보았다.


정신질환자의 세계를 경험해보기 위해 정신과 의사들이 스스로 복용해보는 경우도 많았다.  이러한 약물들을 이용한 연구가 수없이 이루어졌고 약물이 가져다주는 몽환의 세계에 관해서는 방대한 문헌이 존재한다. 약물을 먹고 사후세계나 다른 차원을 경험한 피험자들의 사례는 수없이 많다.


60년대 중반 이후 이러한 약물들이 불법화되면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금지되어 있었다. 따라서 60년대 무렵의 연구들을 계통화, 체계화할 수 있는 시간이 전혀 주어지질 않았다.


90년대 들어 인간을 대상으로 한 약물 연구가 재개되어 2000년에는 릭 스트라우스의 “DMT: 영혼의 분자 (DMT: The Spirit Molecule)이라는 대단히 흥미로운 책이 출간되었고, 올해부터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LSD연구도 계획되어 있다. 지금까지는 원숭이나 개를 대상으로 실험할 수 있었을 뿐이다.


신의 음식, 아야와스카


근래에는 아마존 인디언들이 신의 음식이라고 부르는 아야와스카라는 약물을 먹고 경험하는 세계가 화제가 되고 있다. “신의 지문”으로 유명한 그레이엄 행콕과 “과학의 종말”로 유명한 존 호간이 아야와스카가 가져다 주는 세계를 직접 체험하고 서적을 통하여 소개하면서 미국과 일본 사회에서는 아마존 여행이 소리 없는 붐이 되다시피 하고 있다.


사후세계의 존재 여부는 뇌와 마음의 관계라는, 그리스 시대부터 계속되고 있는 인간존재의 가장 기본적인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을 보아야 맥락이 잡힐 것이다. 그것은 지금 사후세계를 다루는 네 가지 분야 모두가 변성의식 상태 하에서 겪을 수 있는 체험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변성의식, 아울러 의식 전반에 대해 어떤 식으로라도 규명이 되어야 사후세계란 것의 존재여부가 확실해질 것이다.


사실 10여년전까지만 해도 인간의 의식은 과학적인 연구의 대상이 되질 않았다. 의식 자체의 존재를 부정하는 심리학자들도 많았다. 하지만 요즘은 뇌과학의 발전으로 사정이 달라졌다. 지금은 의식에 관한 연구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특히 뇌와 의식과의 관련이라는 주제는 지금 가장 각광받고 있는 분야의 하나가 되었을 정도이다.


 
이러한 연구를 선도하는 것은 뇌과학이지만 뇌를 리버스 엔지니어링(reverse engineering)하고 시뮬레이션하기 위해 컴퓨터공학자, 인지과학자들도 적극적으로 매달리고 있다. 돈도 이 분야에 엄청나게 퍼부어지고 있다. 게놈 지도가 이미 완성된 상태에서 의식의 신비를 풀 마지막 영역인 뇌에 스포트라이트가 맞추어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할지도 모른다.


사후세계의 존재를 둘러싼 논쟁 , 10년 안에 결판날 수도 있다

지금 뇌 과학에서는 의식이란 별도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뇌의 작용으로 나타나는 것일 뿐이라고 보는 입장이 우세하다. 반면 지금 소리를 죽이고 있지만 뇌와 의식은 물론, 여기에 영혼의 존재까지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도 만만치 않다. 현재는 의식은 뇌의 활동에 지나지 않는다는 일원설이 주류이고 이들의 발언이 압도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다.


이렇게 된 데에는 시대의 흐름도 물론 있었지만 DNA 구조를 밝힌 노벨상 수상자인 프랜시스 크릭의 힘이 컸다. 그가 의식이란 뇌의 작용에 지나지 않는다고 도장을 콱 찍어 버리자, 반대되는 쪽들은 움츠러들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액면에 밀린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흐름이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누구도 모른다.


브레인 스토리로 유명한 수전 그린필드가 이야기하고 있듯이 일원설로는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너무나 많다. 어쨌든 잘하면 10년 안에 뇌와 의식의 문제라는 것을 풀 수 있는 단서가 나타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이러한 단서가 나타나면 사후세계의 문제는 저절로 해결된다.



아야와스카가 무엇인지 궁금하신 분은 다음의 링크를 따라 가보세요.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게재되어 대단히 화제가 되었던 기사입니다.


http://www.nationalgeographic.com/adventure/0603/features/peru.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