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블로그는 사후세계라는 검색어로 들어오는 분들이 가장 많다 (두번째가 엘리노어 루즈벨트이고 세 번째는 혈액형별 성격이다).


어쨌든 사후세계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은 모양이다. 사후세계가 존재하느냐의 여부는 별도로 치고 도대체 지금 사후세계에 대하여 어떠한 이야기들이 오고가고 있는지는 정리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사후세계에 대하여 가장 그럴 듯하게 정의를 내리고, 또 죽어보지 않고도 누구나가 체험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로버트 먼로(Robert Monroe)가 설립한 먼로연구소 (The Monroe Institute: TMI)이다. TMI에서는 이러한 체험을 하기 위한 다수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으며, 집에서도 체험할 수 있도록 헤미싱크(Hemi-Sync)라는 일련의 CD를 판매하고 있다.


 
체외이탈 연구로 부터 시작된 사후세계 연구

인터넷의 각종 게시판에는 헤미싱크를 이용한 체험들을 나누고 서로 정보를 나누는 공간이 다수 마련되어 있지만 우리나라에는 아직 없다. 우선 헤미싱크란 것의 존재에 대해 조차 모르는 사람이 대다수이다. 아는 사람만 알고 헤미싱크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정도이다.


구글 검색을 해보면 단적으로 드러난다.  헤미싱크라 쳐보니 6백13개의 결과가 나타나지만 정작 TMI의 헤미싱크와 관련된 것은 몇 개가 안된다.  일본 구글 검색 결과 15만2천 건에 비하면 적어도 너무 적다. 영어로는 검색되는 33만5천 건의 문서과는 비교하기조차 민망하다


 

TMI의 설립자 로버트 먼로는 방송국의 프로듀서출신으로 사업에 수완을 발휘해 두 개의 케이블TV방송국과 몇 개의 라디오방송국을 소유하고 있었다. 우리나라에는 거의 소개되어 있지 않지만 영화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외계인 요다의 얼굴이 그를 모델로 하여 만들어졌을 정도로 미국사회에서는 잘 알려진 인물이다.


프로듀서라는 직업상 그는 소리와 음악에 관심이 많았다. 자기 스스로를 시험대로 하여  소리를 이용해 여러 가지 실험을 하고 있었다.  “수면 중의 학습”을 연구하던 1958년의 어느 날 그는 우연하게 체외이탈을 경험하게 된다.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먼로는 경악했고 공포에 휩싸였다. 그는 자기가 환각을 보았음에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기억은 너무나 또렷햇다.


그는 이것이 정신분열증의 전조가 아닌가 하여 당장 의사를 찾아갔다. 온갖 검사를 다 해봤지만 이상한 곳은 전혀 없었다. 그 후로도 체외이탈은 일어났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고 또 원인이 무엇인지 모르는 그로서는 친구인 브래드쇼(Bradshaw)를 만날 때까지 전전긍긍할 수밖에 없었다.


심리학자인 브래드쇼는 그런 현상은 요가를 수행하는 사람에게는 흔히 나타나는 것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오히려 그는 다음번에도 만일 체외이탈이 일어난다면 적극적으로 체험해보라고 권했다. 요기들은 그 상태에서 하늘을 훨훨 날아다닌다고 하니 먼로도 한번 그렇게 해보라는 것이다.


  먼로는 비로소 공포감에서 해방될 수 있었다. 이 때부터 먼로는 체외이탈 연구에 본격적으로 매달렸다. 그는 체외이탈이 일어났던 때 듣고 있었던 소리를 의심했다. 소리와 체외이탈이 무슨 상관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던 것이다. 그는 이러한 체험들을 1971년 체외이탈 여행(Journys Out of the Body)라는 책으로 출간했다.  이 책은 상당한 베스트셀러가 되어 세인의 주목을 받았다. 이 책으로 인하여 체외이탈을 뜻하는 “Out of Body Experience (OBE)”라는 표현이 미국사회에 정착되었다.


먼로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체외이탈을 보다 체계적으로 연구하기 위하여 기존의 연구그룹을 확대하여 1974년 먼로연구소(The Monroe Institute)를 설립했다.


1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실험

 TMI는 소리를 연구하는 데에 집중했다. 먼로가 잠자면서 들었던 소리가 체외이탈을 일으킨 원인이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TMI에서는 소리와 체외이탈의 관계에 대하여 수많은 사람을 상대로 실험이 이루어졌다.


1985년에 발간된 두 번째 저서 "머나 먼 여행 (Far Journey)"에서 이미 6천 명 이상을 상대로 실험이 이루어졌다고 했으니 지금은 1만 명은 족히 넘었을 것이다. 실험에 참가한 사람들이 특수한 능력을 가졌던 사람들은 결코 아니었다. 심리학자, 엔지니어, 언론인, 의사, 샐러리맨 등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 실험에 참가했던 것이다.


먼로의 연구는 데이터가 축적되어 가면서 체외이탈만이 아니라 변성된 의식에 관한 연구로 확대되어갔다. 특정한 주파수의 소리를 들려주면 사람들이 어떤 비슷한 의식 상태에 빠져, 비슷한 체험을 한다는 것을 알아냈기 때문이다.
(계속 )


헤미싱크에 관련된 포스트는 Focus49에 올리고 있습니다. Focus49는 여기입니다.